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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묘와 함께 살아가는 집사의 연구노트
집사의 일상/예비군 집사

전문연구요원 훈련소 가는 집사.. 군대갔다온 집사를 고양이는 알아볼까?

by 오묘집사 2020.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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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묘집사입니다.


실시간 아이들 모습이에요 ㅎㅎ


블로그를 꾸준히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시작한지 이제 갓 일주일정도가 지났는데,

저는 다음주 목요일에 훈련소에 들어갑니다.


나이 29살에 군대를 가는군요..ㅠ

사실 가는게 딱 한달동안 훈련소에서 훈련받고 나오는 거입니다.


저는 현재 경기도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군복무중이고,

회사에서 지문으로 출퇴근을 합니다.

3년동안 지문으로 출퇴근해야하고, 함부로 무단외출같은거 하면 안되구요.


다행히 휴가도 제대로 받고, 월급도 받긴 합니다.


참 걱정인게, 거대고양이와 만난 이후로 1주일 이상 못본적이 없었거든요.

4주동안 못본다고 생각하니 그게 참 힘들 것 같아요...


고양이들도 마찬가지에요 ㅠㅠ

이 귀여운아이들을 4주동안 못본다니...


정말 걱정이 되는건, 거대고양이가 몸상태가 온전한게 아니라는 거에요.

작년 여름즈음에 테니스엘보가 왔었고, 한달정도 휴직을 하고 복직을 했었지만 여전히 젓가락질도 못해요.

원래 한 3달은 푹 쉬어야 좀 회복이 되는건데, 한달만 쉬고 다시 일을 하니 겨우겨우 현상유지만 했던 것 같아요.


그때 한달정도 휴직할때부터 화장실청소, 사료주는일, 물갈아주는일, 청소기돌리는일, 밥해먹는일 등등 최대한 제가 다 했어요. 팔 최대한 쓰지말고 얼른 낫는게 나를 도와주는 일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가끔씩 너무 바쁘거나 할땐 어쩔수없이 팔을 좀 쓰곤 했지만, 최대한 못쓰게 하고 나한테 다해달라고 하라고 했었죠.


요즘도 무거운거 드는거나, 팔이나 손을 써야하는 일은 최대한 제가 하려고 하고있구요.

근데 하루아침에 한달동안 이런 일들을 매일매일 해야하는데,

팔아파서 젓가락질도 못하는사람한테 그 일을 맡기고 가려니 참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네요...


전문연구요원은 3년 이내에 한달만 훈련소에 들어갔다오면 되는데, 제가 처음에 자진신청시기를 놓쳐서, 병무청에서 오라고 하면 가야하는 상황이에요.

거대고양이 아픈거 때문에, 회사일 핑계로 미루고, 다른일 때문에 또 회사일 핑계로 미루고 그러다보니 이제 미룰 수 있는 기회는 다 소진했고, 훈련소 오라는 영장은 날라왔으니 이젠 정말 가야하는데,

실제로 이제 5일밖에 안남았는데 정말 마음이 무거워요.


왜 우울증 걸리는지 알겠더라구요.


건강한 상태라면 그나마 좀 마음놓고 한달동안 못보는 것만 걱정이 될텐데,

몸이 아픈상태이고, 심지어 요즘은 항상 등, 날개뼈 쪽이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요 ㅠㅠ


몸이 아픈상태라서 출퇴근하는것만으로도 힘들어하는데, 저녁밥은 제대로 챙겨먹을지 참..

그나마 다행인게 거대고양이 부모님 댁이 집에서 지하철로 두정거장이라, 두분이 챙겨주실 수 있으니 정말 다행이에요.

그래도 우선은 집에 혼자서 아이들을 케어하긴 해야할테니 참 걱정이네요..


훈련소 들어가기전 마지막 주말이 되면서, 걱정하는 마음에 끄적여 봅니다 ㅠㅠ


내일 들어가기전에 힘든일들 최대한 제가 미리 다해놓고 가려고 이것저것 적어놓은게 많네요.


01. 에어컨 주문 (이사하면서 에어컨 버리고 와서, 새로사야하는데 여름되기전에 얼른 달아놔야하니까요)

02. 놀기 (한달동안 못보니까 ㅠㅠ)

03. 맛난거 먹기 (훈련소 들어가면 못먹으니까 ㅠㅠ)

04. 맥주먹기 (위와 동일)

05. 흰둥 몸무게 재기 (갑상성 기능성 항진증을 앓고있는 아이라 몸무게가 좀 늘어야해서 계속 체크하고있어요)

06. 화장실 전체갈이 (보통 한달정도 텀으로 해주고있는데, 이번에 제가 한달동안 없고, 전체갈이는 팔에 힘없으면 못하는 일이라서 제가 다 해주고 가려해요.. 화장실이 5개인데 그냥 하루하루 치워주는것도 걱정이에요 힘들텐데 ㅠ)

07. 사료 뿌시기 (누렁이가 사료를 너무 허겁지겁 먹고 자꾸 토를 했어서, 사료를 아예 갈아서 주고있어요)

08. 이불빨래 (요것도 주말동안 한방에 하려구요)

09. 부모님과 밥먹기 (거대고양이 부모님이 훈련소 들어가기전에 외식한번 하시자고...ㅎㅎ)

10. 블로그 예약글 설정해두기 (제가 원래 1일1포스팅을 하려고 했거든요. 군대에서 못쓰니까 미리 예약글로 작게나마 써놓고, 나와서 수정을 할 생각이에요. 훈련소에서 있었던 일을 일기형식으로 적어와서 쓸까 생각중입니다.)

11. 마트 장 봐놓기 (한달치 식량 비축... 마트에서 뭐 사면 들고올때 무거우니까 그런것도 혼자선 잘 못들거든요 ㅠㅠ)

12. 참유산균 사기 (최근에 며칠 복용해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아서 요걸 좀 사놓을까 싶어요)

13. 형광등 교체 (부엌에 형광등이 나갔어요)

14. 지위픽, 간식 주문 (흰둥이가 얼른 살이 좀 쪄야되서 흰둥이가 좋아하는 캔사료, 간식을 주문하려해요)


주말동안 이런 일들을 하려해요 ㅎㅎ


이거말고도 생각나면 더 많은 일을 하겠죠.


고양이 다섯마리만 남겨두고 한달동안 집 비울 집사의 넋두리였습니다.

고양이들이 군대갔다오면 절 알아볼까요? ㅠㅠ


이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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