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묘집사입니다.
높은 곳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우리 고양이들에겐,
주방기구가 잔뜩 있고, 물도 있고 음식물도 있을 수 있는 싱크대는
제대로 교육해놓지 않으면 아주 신나는 놀이터입니다.
하지만 엄청 위험한 놀이터이지요.
칼이나 불로 조리를 하고있는데 조리대, 싱크대로 뛰어오르다가 부상을 당하면 정말 큰일이 날 수도 있습니다.
결국 해결은 대안을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조리대, 싱크대보다 더 재미있어할 만한, 좋아할 만한 것들을 제공해주는거죠.
준비물은 먹이보상, 클리커, 타깃 막대기, 매트, 양면테이프
대안할만한 장소는 캣타워, 창문 해먹, 높은 스툴 이 있습니다.
일단 아이가 올라오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합니다.
가장 흔한 요소는 역시 음식입니다.
쌓여있는 설거지에서 자신들의 밥 냄새가 난다거나, 사람들이 먹었던 식사 찌거끼라던지..
고양이의 후각은 사람과 차원이 다르게 뛰어나기 때문에,
음식을 좋아하는 고양이에게는 아주 좋은 놀이터이죠.
자율급식으로 밥을 주다가 제한급식으로 바꿨을 때 나타날 수도 있는 현상이겠네요.
두번째 큰 이유는 아무래도 높은 곳입니다.
고양이에게 높이는 자신의 지위를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기 때문입니다.
식탁이나 싱크대는 기본적으로 넓고, 상대적으로 다른 가구보다 높고, 다른 곳을 전망하기 좋습니다.
내가 왕이기 때문에 다른 이들을 모두 내 눈아래로 지켜보겠다는 뜻입니다.
또한 안전하기도 하죠. 다른 이들의 움직임을 다 체크할 수 있으니 탈출하기도 좋구요.
이런 저런 이유들도 결국 근본적인 원인은 저 둘 중 하나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일단 환경관리가 필요합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음식을 먹은뒤에 바로바로 설거지를 깨끗이 하고,
음식물쓰레기는 냉동실에 얼려버리던지, 바로바로 비워줍니다.
사실 이게 훨씬 위생적이잖아요?
높은 곳을 좋아하는 냥이들에게 싱크대 옆에 높은 의자를 둔다거나,
거실 창문에 캣타워를 설치하고, 아이들이 여러마리라면 다른 창문이있는 방에도 캣타워를 설치해보고
해먹을 달아보고 이런식으로 고양이가 싱크대 말고도 여러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겁니다.
그렇게 대안을 주는 동시에, 싱크대는 좀 더 불편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죠.
양면테이프를 매트에 붙여서 싱크대에 올리면, 아이들은 양면테이프를 밟으면 젤리에 닿는 찐득한 촉감을 싫어해서
자연스레 올라가는 것을 꺼려하게 됩니다.
근데 이를 둘 중 하나만 해선 효과가 별로 크지 않고,
같이 해야만 크다는 것은 앞의 훈련 글들을 읽어보셨으면 아실겁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아 싱크대 올라오면 불편하구나', '아 여기보다 저기가 더 높고 확 트여서 안전하겠군',
'아 여기는 음식이 없네'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도록 집사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죠.
사람도 게임중독, 담배 등을 치료할 때, 다른 건설적인 중독으로 치료한다고 하죠.
이걸 하고싶은데 못하게 하려면 그거보다 더 하고싶은 걸 주는 겁니다.
네 오늘은 싱크대, 식탁, 책상 같은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에 고양이가 못올라오도록
교육시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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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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