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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묘와 함께 살아가는 집사의 연구노트
오묘생식연구

고양이 생식 연구노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

by 오묘집사 2020.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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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묘집사입니다.

 

글 한시간 가량에 걸쳐서 다 썼는데 마지막에 사진하나 덧붙이다가 갑자기 날라갔네요...

앞으로는 임시저장 꼭 해야겠어요 ㅠㅠ

 

제가 생식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이녀석 때문입니다.

 

 

 

사진은 몇달 된 사진인데, 사료모양 그대로 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가져왔습니다.

 

저때 목카라를 쓰고 있는 이유는, 얘가 자꾸 머리에 땜빵난 부분을 긁어서 피가 자꾸 나서

 

상처 낫고 털이 좀 덮일 때까지 씌우고 퇴근해서는 풀어주고 그렇게 생활했었어요.

 

어쨌거나 누렁이는 완전 건사료파인 아이입니다.

 

저키나 츄르 등등의 냥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보다도, 먹던 사료가 아닌 다른 사료의 샘플을 더 좋아하는 그런 아이에요 ㅋㅋㅋ

 

그래서 밥먹는걸 엄청 좋아하는 아이죠(ㅠㅠ 그래서 살쪘나봐요... 냥이들이 살찌는건 집사책임이라고 하더라고요 완전 반성중...)

 

그래서 밥을 먹을때 보면 건사료를 그냥 마십니다;;

 

보통 냥이들이 사료 먹을때 최소 한두번은 씹고 넘기는데, 얘는 그냥 한 다섯번정도 꿀꺽꿀꺽 한 다음에 한두번 씹는 수준이에요

 

그러다보니 위에 엄청 빠르게 내용물이 가득차고, 나이가 어릴 때는 괜찮았는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소화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토를 하기 시작한 겁니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서 자는 시간이 길어지고, 배가 엄청 고파질 때까지 잠만 자다가 사료먹고 화장실갔다가 다시 자고

 

이런 단조로운 스케줄로 사는거에요ㅠㅠ

 

집사들이 둘다 출근을 하다보니, 자율급식으로 주고있었는데, 그러다보니 배고프면 그냥 먹는거에요 원래 냥이들은 보통은 스스로 잘 조절하는데 ㅠㅠ

 

한참 자다가 일어나니 배고프고, 배고프니까 사료를 급하게 먹고, 급하게 씹지도 않고 덩어리 째 먹으니 토하고, 토해서 속이 비었으니 배고프고, 그러면 또 급하게 먹고..

 

악순환이 시작된겁니다.

 

게다가 둘째 흰둥이도 아프기 시작한 거에요...

 

 

 

아이가 분명 나이가 많은데, 마치 회춘한 것 마냥 엄청 활동량이 활발하고, 밥도 잘먹고, 너무 건강해보이는 거에요!

 

근데 이상하게 말라가는 겁니다.

 

몸무게가 1kg 이상 빠진거에요 급격하게 ㅠㅠ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찾아보고 하니 갑상선 기능성 항진증, 줄여서 갑기항을 앓는 경우에 그렇게 활발하지만 몸에 저장을 못해서 계속 살이 빠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을 가봤더니 역시나 갑기항 진단을 받았고, 약을 처방받았어요.

 

다행히도 약이 잘 들어서 갑상선 수치는 정상화 되었어요.

 

근데 갑상선 수치가 정상화 되면 원래대로 먹으면 살이 쪄야하는데,

 

갑상선 수치가 낮아지면서 식욕이 조금 원래대로 돌아와서 그런지 또 많이 안먹더라구요..

 

많이먹고 한 1~1.5kg 는 찌워야 정상체중 범위에 들어오는데...

 

이렇게 아픈 아이들 둘을 위해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습식을 줘야하는데, 주식캔으로 줄까...

 

근데 누렁이는 강경 건사료파...

 

게다가 금전적으로도 문제였던 부분이

 

흰둥이는 앞으로 갑상선 약을 계속 먹어야하는데(보통 갑상선에 문제가 있으면 사람도 평생 먹습니다.)

 

그 약값만 해도 한달에 한 10만원정도 나옵니다.

 

주식캔을 주면, 나머지 아이들도 다 줘야하는데(그래야 안삐져요)

 

다들 성묘이고.. 필요열량 따지면 최소 2캔씩은 줘야하는거에요..

 

또 아무거나 먹일 수도 없고, 원료가 좋은것만 들어간 안심할 수 있는 제품들 보면

 

한캔에 3~4000원씩 합니다.

 

하루에 최소 24000원 한달이며면 720000원 ㅋㅋㅋㅋㅋㅋ

 

아니 내 식비도 한달에 20만원 안넘는데...

 

그러던 차에 차라리 생식을 직접 만들자!

 

영양제를 사야되면 처음에 그게 돈이 좀 들수 있지만

 

그뒤로는 생닭만 사면 얼마 안하니까 훨씬 싸고,

 

애들한테도 직접 재료를 좋은것만 골라 주면 훨씬 건강할거다!

 

그런 생각에 생식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와중에 발견한 곳이 펫츠인포라는 카페입니다.

 

생식 레시피에 참고할 수 있는 엑셀을 제공해주고,

 

집사들의 생식에 대한 노하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곳이었어요!

 

가입신청을 하고, 1주일동안 아이들 주식캔 좀 주면서 습식에 적응 시키는 등 생식 전환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물론 우리의 강경 건사료파 누렁이, 까비는 입에 대지도 않더군요...

 

어쨌든 그렇게 1주일을 기다린 끝에 가입이 되었고, 저는 바로 엑셀을 받아서 레시피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재료들과 그에 따른 영양소들을 정리해놓은 엑셀프로그램을 펫츠인포에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프니 얼른 생식을 해줘야겠다며 허겁지겁 레시피를 만들었고, 카페에 올리면서 이렇게 주면 될까요? 하고 질문을 남겼죠.

 

결과는????

나는 생식천재?!!

 

 

 

 

 

 

 

 

 

말이 되겠습니까...

 

각 영양소가 고양이들한테 어떤 작용을 하는지, 각 영양소의 흡수율은 어떤지, 비타민은 뭐가 얼마나 필요한지, 수용성 비타민과 지용성 비타민 중 뭘 더 잘 흡수하는지, 하루에 줄 수 있는 최대 급여량(SUL)은 어느정도인지, 미네랄은 얼마나 줘야하는지, 아미노산은 얼마나 줘야하는지, 고양이한테 중요한 영양소는 무엇인지, 고기는 뭘 넣는지, 뼈는 얼마나 넣는지, 내장은 얼마나 넣는지, 무슨 영양제가 좋은지, 단백질과 지방의 건조중량은 어느정도가 적당한지, 칼슘과 인의 비율은 어느정도가 좋은지, 그 건조중량은 어느정도가 좋은지, 아이들의 실제 하루 필요열량은 어느정도인지, 하루 섭취량은 어느정도가 적당한지... 등등

 

이 외에도 수많은 문제가 있는데, 이러한 걸 전혀 고려하지 않고 레시피를 짰으니 얼마나 엉망이었겠습니까..

 

다행히도 카페분들이 충고해주신 덕에 저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천천히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아이가 갑기항이면 어떤 영양소가 필요한지, 필요 열량은 어떤지(일반적인 동일 몸무게의 고양이보다 약 1.2배) 등등 처음부터 차근차근 공부해나가는 중입니다.

 

카페 분들의 노하우도 계속 보고, 열심히 공부해서 우선 레시피를 짰고, 영양제도 주문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고, 앞으로 아플지도 모를 우리 아이들을 위해

 

제대로 공부하고, 연구해서 아이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주고, 함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고양이 생식에 대해서 제가 앞으로 적는 글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주저말고 얼른 알려주세요!!

 

 

 

끝으로 아이들 실시간 사진입니다.

 

이 예쁜 아이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도록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은비야 너 뭐하닠ㅋㅋㅋ

 

 

펫츠인포 - https://cafe.naver.com/cats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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