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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묘와 함께 살아가는 집사의 연구노트
집사의 일상/예비군 집사

전문연구요원 훈련소 일기를 쓰기전에..

by 오묘집사 2020.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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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묘집사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거짓말에 익숙한 사람이었습니다.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에게 도서관에 가서 공부한다고 용돈을 타서 친구들과 도서관에 가방만 놓고 근처 오락실이나 게임방에가서 게임을 하기도 했고,

학교에 식권을 사기위해 주는 용돈으로 게임방을 가거나 내가 사고싶은 것을 사고 집에는 밥 잘먹고있다고 해놓고 빵같은거로 끼니를 떼우곤 했었죠.

집에서 공부는 안하고 게임만 하다가 늦게 들어오시면 공부했다고 거짓말 한적도 많구요.


대학교가서도 잘 공부하고있다고해놓고 맨날 놀다가 장학금 기준에 짤린 적도 있고,

부모님이 일하는게 바쁘셔서 좀 도와달라할때 게임하고싶어서 학교 공부가 바빠서 못도와준다고하고 게임을 한적도 많아요.


그러다가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근데 거짓말에 익숙했던 저는 처음 사귈때부터 거짓말을 했어요.

그뒤로도 꾸준히 거짓말을했고, 때로는 들키기도 했죠.

특히 게임때문에 거짓말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여자친구는 거짓말이 들켰을때마다, 거짓말은 나쁜거라고, 연인사이에 신뢰가 가장 중요한건데, 이걸 어기면 어떻게 계속 사귀겠냐고, 지금부터라도 반성하고 거짓말만 하지않으면 된다고, 게임하고싶으면 하고싶다고 말하면 되지, 그걸 그렇게 구차하게 숨기고 하려고 할필요가 뭐가 있냐고, 게임하고싶다고말하면 당연히 이해해주고, 하라고 하는 사람인데 저는 자꾸 거짓말로 이뤄져있던 제 본모습을 숨기기위해 그렇게 들켜도 또 거짓말을 했어요.


정말 제가 생각해도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믿을까 싶을정도로 거짓말을 많이 했지만, 여자친구는 어떻게든 저를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또 자신에게 당당해지라고 계속 응원해주었습니다.


불과 한달도 채 되기 전에, 결국 그렇게 거짓말을 하다가 들켰고, 앞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계약서까지 썼었고, 도장도 찍었어요.


하지만 사실 그런 계약서를 쓸때조차도 저는 거짓말을 하고 있던거죠. 제자신에게조차 솔직하지못하고, 그냥 안들키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살아갔었죠.


그렇게 도장을 찍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또 거짓말을 했고, 들켰습니다.


정말 여자친구마저 이제는 포기하고싶다고 얘기했고, 저는 제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그런 여자친구를 차마 잡기도 어려울 정도였어요.


글을 되게 간단하게 썼지만, 정말 제대로 듣는다면 모든 사람들이 제 여자친구에게 왜 안헤어지고 있냐 당장 헤어지고 다른사람만나라라고 할거라고 장담할만큼, 저는 수많은 거짓말을 했었어요.


그렇게 늦게, 정말 티끌만큼 남은 신뢰마저 박살낸 다음에서야 깨닫게 되더라구요.

나에게 정말 소중한게 무엇인지, 이렇게 나 자신보다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에게 나는 뭘 얻으려고 거짓말을 한건지..


그래서 정말 진심으로 이번에야말로 바뀌겠다고(사실 이런 말을 계속 해왔었고, 실제로 바뀌지도 않았었죠) 다짐을 하고, 정말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했어요(이말도 계속 해왔었어요..).


여자친구는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했어요.


어떻게보면 저는 거짓말에 익숙해진 저 중학생 어딘가쯔음부터

멈춰있었던 거죠.

그 멈춰있었던 시간을, 여자친구의 희생어린 믿음으로 드디어 돌리게 되었어요.


제 스스로의 힘으로, 남에게 거짓말하지않고 온전히 혼자 힘으로 꾸준히 노력해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또 믿음을 다시 쌓아가려고 합니다. 그렇게 성공해서 여자친구와 고양이들에게 잘 해주는 것이 제 목표이고 꿈이되었어요.


어쩌면 중학교때부터 멈춰있었던 삶의 진정한 꿈이라고 할 수 있죠.


이게 오묘집사가 최근 블로그를 시작하고부터 계속 1일1포스팅을 하는 계기입니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도 쓰고, 고양이 생식이나 다묘가정의 일상 등에 대한 영상도 제작해서 유튜브를 하려고 해요.


이렇게 맘 먹은지 얼마 되지않았는데, 훈련소입소를 해야되서 안타깝지만, 훈련소에서 규칙적인 생활과, 많은 생각을 해서 정말 새로운 사람이 되고, 그 계획을 세우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하고 훈련소에서도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갈 생각이에요.


훈련소에 유튜브나 블로그 글쓰는 것들, 사진찍는법, 고양이 생식 관련 책들도 다 갖고가서 읽어볼 생각이구요.

운동도 꾸준히 하고, 일기도 계속 쓰려고 해요.


정말 감사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여자친구에게 편지도 쓸거구요.


4/16 목요일 오후 2시에 훈련소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날부터 하루하루 훈련소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일기를 블로그에 쓸거에요.

포스팅은 미리 비공개로 해놓고, 갔다와서 수정하는 방식으로 쓸 것 같아요.


게임에 중독되어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고 거짓말만 일삼던 사람도,

꾸준히 뭔가를 하고 노력하면 바뀔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고,


무엇보다도 여자친구에게 그렇게 바뀐 모습,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여자친구가 틀리지 않았음을, 그동안 저의 거짓말에 상처받았던 마음이 조금이라도 치유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은 혹시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고있지는 않으신가요?


아무리 사소한 거짓말이라도, 거짓말을 하면 결국 그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서 더 큰 거짓말을 하게됩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계시다면, 최소한 이 글을 읽는 지금부터라도, 거짓말을 하지마세요.


아무리 속여도 결국 자기 자신은 못속이죠.


그 멍울이 당신을 나락으로 이끌거에요.


남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을 떠나서 자기 자신에게부터 당당해집시다.


자꾸 거짓말을 해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어요.


거짓말을 멈추고, 정말 진실된 삶을 살아가면 좀 더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요?


-나락의 끝에서 천천히 진실된 삶으로 걸음을 나아가고 있는 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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