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사료파 고양이를 생식에 적응시키는 방법?!

안녕하세요 오묘집사입니다.

저는 원래 저번주말에 생식을 만들어주려다가, 깜빡하고 닭 주문을 금요일 오전10시까지 해야되는데 시간을 놓쳐서, 못만들었어요.

그래서 일단 이번주는 그럼 생식에 대한 적응기간을 가지자 싶었어요.

건사료파가 극심한 아이들은, 생식으로 전환하기가 정말 쉽지않죠.

저희 집 냥이중에 흰둥이와 은비는, 워낙 습식사료를 좋아해서 쉽게 적응시킬 수 있었어요.

(은비는 그냥 다잘먹어요 ㅎㅎ 너무 고맙죠)

근데 누렁이랑 까비는, 정말 간식도 물기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입에 안대는 아이들이었어요.

심지어 누렁이는 저키나 츄르 이런 간식보다도, 자기가 안먹던 다른 건사료를 더 좋아할 정도!

사료샘플이 곧 간식인 아이었죠 ㅋㅋㅋ

예전에 한번 피어슨레시피에 따라서 생식을 만들어서 2주정도 급여를 한 적이 있어요.

영양소를 확실히 잡아줬던 레시피가 아니어서 오랜기간 급여하지는 않았죠.

그때 사용한 방법입니다.

우선 출근할 때 원래주던 사료를 싹다치워버립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원래는 매일 배부르게 먹다가(자율급식으로 주고있어요) 갑자기 죙일 굶으니 엄청 배고픈 상태가 되죠.

퇴근하고 돌아와서, 얼려놨던 생식을 네마리 각각의 그릇에 담아줍니다.

이때 흰둥이와 은비는 이미 잘 먹어서 그냥 줬었구요.

이 나머지 두마리를 어떻게 해야 먹나 하면서 엄청 고민을 하고 여러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근데 이 주는 방법은 참고만 하셔야지, 그대로 한다고 아이들이 먹는다는 보장이 없어요. 냥님들은 전부 제각각의 취향과 성격을 갖고있으니까요. 하지만 대충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는 식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우선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간식을 쌓아놓고, 생식을 그 속에 조금씩 넣어요. 간식에 미쳐서 먹다가 자기도모르게 먹도록 ㅋㅋㅋㅋ

그뒤로 점점 생식의 양을 늘려나가는거에요.

그럼 처음에는 토핑이었던 생식이 나중에는 메인이 되는거죠.

토핑신세가 된 간식은 그 다음에는 아예 잘 안보이지만 파묻어놓는거죠.

아이들은 계속 먹다가보면 이제 그 안에 또 간식이 있나 싶어서 또 생식을 뒤적거리면서 더 먹게되는거죠.

집사의 밑에서 한참동안 사료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에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급하게 하려고하다간 아이가 자꾸 먹는걸 거부하다가 지방간 올수도 있으니 조심하셔요.

근데 여기서 또 괜히 애가 자꾸 굶고 그러니까 에이 사료 줘야겠다 이렇게 해버리면, 이 똑똑한 고양이들이 아 버티면 주는구나 싶어서 더 안먹어요 ㅠㅠ

그니까 최대한 애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이용해서 천천히 적응시키는게 좋습니다.

저희같은 경우엔 어떻게 해야 잘먹을까 엄청 고민을 하다가,

애들이 저키를 좋아해서 저키에 물을 아주 살짝 묻혀서 믹서기로 갈아가지구 줘봤습니다.

그냥 말라있는 상태보다, 물을 살짝 넣어서 물에 저키맛이 잘 베이고, 저키도 살짝 젖은 상태로 급여를 하는 거죠.

그렇게 뭔가 습기가 있는 음식에 대해 익숙해지도록 만들다보면, 아이가 생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저키가 시들시들해졌을 땐, 사료를 이렇게 섞어서 줘봤더니 또 잘 먹더라구요 ㅋㅋㅋㅋ

사료 없으면 또 안먹고... 처음엔 사료나 저키가 훨씬 많이 들어갔다면, 점점 줄여나가서

이 영상은 생식이 더 많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버무려서 주면 저 사료를 먹기위해 열심히 먹다가 결국 다 먹는거죠.

결국 포인트는, 건사료파인 아이들에게 습식을 좀 익숙하게 만들어주는것.

그러려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간식을 파악 한 다음에, 그 간식에 물을 살짝 적셔서 줘보기 시작하는거에요.

만약 정말 그 간식을 좋아하면 고양이는 물이 좀 젖어있어도 먹을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급하게 하지 않고, 매일매일 조금씩 양을 늘려나가면 결국 아이는 바뀔겁니다.

정말 오래 걸리는 분은 막 1년씩 걸리고 그래요!

결코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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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